흑인,여성,장애 1896년 시작된 근대올림픽에서도 육상은 가장 핵심이 되는 종목이었다. 그 중에서도 인간이 최고의 순간 스피드를 내는 100m는 ‘육상의 꽃’으로 불렸다. 이 육상 단거리에서 고난과 역경을 딛고, 화려한 꽃을 피운 선수가 있다. 그녀는 흑인·여성·장애라는 세 가지 편견을 뚫고 달린 스프린터였다. 소아마비를 극복하며, 1960로마올림픽 3관왕(여자100·200·400m릴레이)에 오른 윌마 루돌프(미국·1940~1994)가 그 주인공이다. 루돌프는 1940년 미국 테네시 주에서 22남매 중 20번째로 태어났다. 처음으로 세상의 빛을 볼 당시, 그녀의 몸무게는 고작 2kg도 되지 않았다. 이후 4세 때는 폐렴과 성홍열을 앓으며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. 다행히 목숨은 부지했지만, 후유증 때문..